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징주]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프로,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
에이프로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프로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6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는 최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SK바이오팜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에이프로는 시초가(4만32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2만1600원과 비교하면 159.72% 높은 수준이다.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공모시장 투자자들은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두고 '따상'이라는 은어를 쓰기도 한다.

에이프로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582.5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로는 올해 최고 기록으로,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의 청약경쟁률(323대 1)보다 뜨거웠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4조6959억원을 모았다. 에이프로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90.8대 1 경쟁률 을 나타냈다.

이같은 공모 열기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에이프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2차전지의 주요 생산 공정은 전극공정 및 조립공정(전공정)과 활성화 공정(후공정)으로 나뉘어지는데, 활성화 공정에서는 충방전, 에이징, 디게싱 검사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충방전기는 조립이 완료된 2차 전지를 충방전해 전기적 특성을 부여한 뒤 품질을 검사하는 장비로, 2차전지 생산에 필수 적이다. 최근에는 충방전 등에 사용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재개발에도 성공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에이프로가 글로벌 2차전지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연평균 약 26% 성장하고 있으며, 에이프로의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중심으로 업계 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은 에이프로는 지난 2016~2019년 연평균 73.9%의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019년 80GWh에서 2023년 200GWh 규모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에이프로 역시 큰 폭의 성장에 예고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