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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 발족
“8개월간 방류 준비”…방류적합성 평가,건강관리 자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희귀보호종 벨루가(흰고래)를 쇼에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대표 최홍훈)은 벨루가의 방류와 관련한 방류기술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10월말 벨루가 방류를 최종 결정한 뒤 동물자유연대와 방류자문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방류 계획을 준비해왔다.

또 러시아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일본 카모가와 아쿠아리움, 대만 국립해양박물관, 영국 멀린사 등 해외 자문단을 통한 벨루가 방류 계획 논의도 지속해왔다. 현재 협의 중인 기관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방류 후보지의 현지 답사를 완료하는 등 벨루가 방류를 위한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류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종 방류 장소 및 벨루가 방류 가능 여부 등 주요 의사결정 사항은 향후 방류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의 방류와 관련한 방류기술위원회 발족

방류기술위원회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김성태 연구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 안용락 실장과 NGO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 등 고래 생리·생태 전문가, NGO 단체장으로 구성됐다.

이 같이 민관 협력체제로 구축된 방류기술위원회는 앞으로 벨루가의 건강 관리, 최적 방류 시기 등 방류 추진 단계별 주요 사항의 기술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현재 여러 방류후보지에 대한 환경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벨루가의 건강 및 방류적합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후 방류단계로는 건강관리 및 적응 훈련, 이송 준비를 거쳐 최종 방류지로 이동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벨루가의 적응 여부에 따라 각 단계별 소요 기간이 유동적이며, 코로나 19가 호전되는 시기를 9월로 예상 했을 때 2021년까지 방류적응장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현재 벨루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에서 건강한 상태로 방류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게 관리 받고 있으며, 아쿠아리스트들이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자연 습성 유도 및 행동 풍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벨루가 방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벨루가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선례와 같이 벨루가 방류에는 야생적응 등에 다소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14일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한편, 국내 벨루가 방류와 가장 유사하게 진행되는 해외 사례로 중국 상하이 창펭 수족관의 벨루가 방류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해 중국 상하이 창펭 수족관 벨루가의 경우 방류 결정부터 아이슬란드 이동까지 총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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