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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크테크 ‘잉크젯 LVT’ 장비 개발·양산
내구성 강화한 고급형 비닐타일
동판교체 NO·원단손실도 없어
다품종 소량생산 신속대응 가능
유럽선 LVT점유율 35% 보편화
‘장비·잉크 동시 생산’ 경쟁력
대기업 공급 이어 추가발주 기대

잉크젯프린터처럼 디지털 방식으로 ‘럭셔리비닐타일(LVT)’을 생산하는 장비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양산된다.

기존 장비에 비해 동판(銅板·roll)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원단 손실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수요대응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전자소재 기업 잉크테크(대표 정광춘·양종상)는 디지털 방식의 ‘잉크젯 LVT’ 전용장비와 전용잉크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대기업 공급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잉크젯 LVT 양산장비는 잉크와 함께 공급돼 LVT 생산방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LVT 인쇄는 그라비어(gravure) 방식으로 이뤄졌다. 패턴이나 이미지를 바꿀 때마다 동판을 교체해야 해 일정한 색상의 인쇄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은 불가능했다. 인쇄방식의 특성상 원단의 손실도 불가피하며, 사용되는 유성 그라비아잉크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유기용제가 포함돼 있어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잉크젯 LVT는 디지털 방식으로 일정한 고품질의 인쇄구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며, 출력 시 원단 손실이 거의 없다. 또 동판이 불필요해 생산원가도 크게 낮춰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잉크테크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소재와 질감을 고해상도 인쇄필름으로 100% 구현 가능하다. 마루재 대비 가격도 저렴해 바닥재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VT는 나무 등 천연소재 디자인을 닮은 막(layer)을 입혀 내구성을 강화한 PVC형 바닥재를 지칭한다. 딱딱한 기존 라미네이트 바닥재가 탄성력 있는 LVT로 교체되는 추세다.

아직 국내엔 생소한 LVT는 유럽에서 전체 바닥재 시장의 35%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됐다. 라미네이트바닥재, 마루, 인조대리석 등과 달리 시공 때 접착제가 필요 없다. 울퉁불퉁한 바닥에도 시공이 가능하고. 층간소음도 저감시켜 친환경 바닥재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LVT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0조원(332억 7800만달러)로 추정된다. 연평균 시장 성장율은 일반 PVC바닥재(10%)를 웃도는 15~20%로, 2022년이면 924억7000만달러(11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분석한다.

잉크테크 측은 “국내 바닥재 시장에서도 유기용제 사용규제 등 경쟁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LV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잉크와의 궁합인데, 장비와 잉크를 같이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본사가 유일하다. 잉크젯 LVT 양산장비의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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