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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재주·감각 뛰어난 강진사람들…풍부한 볼거리·먹거리 빚어내다
김영랑 생가·모란공원·시문학파기념관
40여 음식점서 즐기는 삼합·회춘탕·육회
산 아래 한옥마을에서 하룻밤 ‘농박체험’
‘필링 업 스트레스 오프, 푸소(FU-SO)’민박

다산의 지혜를 이어받고, 길다란 강진만과 월출산 등 파란만장한 생태를 가진 강진 사람들은 손재주와 감각이 뛰어나다.

강진읍내 반경 1㎞ 안에는 이런 진면목이 싹 다 모여있는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과 ‘모란이 피기까지’의 김영랑 생가와 모란공원 ▷그냥 ‘순수시’로 도피한 것이 아니라 일제에 대한 저항에도 동참했던 시문학파의 기념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전 등 양반가문이 아닌 자제의 교육까지 시켰던 주막 별관 사의재 ▷먹거리 과학의 천국 중앙로 상가 ▷아이돌급 녹음실을 갖추고 동네스타 소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오감통’ 등이다.

삼합에서 회춘탕, 버무리지 않는 찍먹 육회, 퓨전음식, 하우스커피까지 식음과학은 중앙로 상가 40여개 음식점에서 발휘된다.

티끌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강진군수가 책임지는 강직구(강진농수특산물직거래연구회) 농업법인 ‘초록믿음’은 프리미엄 쌀 ‘호평’, 토마토, 딸기, 연근, 귀리를 엄선해 판매한다. 토하젓, 된장, 미역, 꼬막, 유자차는 전국 1등 브랜드이다.

농박(農泊)체험 ‘필링 업 스트레스 오프, 푸소(FU-SO)’는 산 아래 한옥마을에서 주인과 정담하며 보내는데, 참가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 주춤하지만, 정감 넘치고 콘텐츠가 풍요롭다.

월출산이 보이는 푸소 민박농가마을에서 ‘달빛 한모금’이라는 예쁜 간판을 내건 곽채정-김정자 부부는 남도에서 자란 뒤 수도권에서 생활하다 세 남매 지원-지현-태인씨를 훌륭하게 키워 독립시킨 뒤, 산 좋고, 인심 좋은 강진에 인생 2막을 열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부부는 여행자 일행이 당도하자 서울에서 조카나 동생이라도 온 듯, 온갖 먹거리를 내오고, 강진의 총체적 미학을 편안한 어조로 들려주었다. 1식15찬의 거한 아침밥상도 내어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진의 이 홈스테이 아이디어를 높이 사서 지원하고 있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일주일 내내 점심뺀 1일2끼, 숙박 및 체험 제공인데 1인당 15만원에 불과하다. 시내 장급 여관에서 잠만 자도 40만원인데, 과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우수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뽑힌 ‘강진 나이트드림’ 공연은 7월25일, 8월29일 이어진다. 공연이 없는 날이라 해도 강진에서의 ‘한여름밤의 꿈’은 문학, 예술, 난장, 먹방, 유적답사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실현된다.

청년상가 ‘청춘 극장통길’에는 포토존, 벽화, 막걸리체험장, 쉼터, 특산물 판매장, 강진책방 등이 있다.

택시만 타면 대기업 회장님 처럼 여행할 수 있는 관광택시(1544-2834)도 운행하는데, 5시간에 8만원이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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