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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 실현하는 모든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에 다 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
코로나 대응 서비스 제공 한국이 모범
비대면 본인 인증·원격작업 등 손꼽아
온라인 개학 준비·진행과정 경험 공유
e학습터 서버 한달 내 30배 확장 성공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클라우드에 더욱 현실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위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직원 부족 등의 제약을 불러왔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을 이끌기도 합니다.”

박기은(사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0’ 포럼에 참석해, ‘언택트 시대, 클라우드로 이루는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CTO는 전세계 43%의 기업이 코로나19 때문에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한 현대화 전략이 아니라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정보 서비스 제공, 공적 마스크 정보 서비스 제공, 온라인 개학 등의 굵직한 사례들이 있다”며 “이 같은 사례들을 통해 한국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심에 클라우드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들로 ▷비대면 본인 인증 ▷원격 공동 작업 ▷온라인 고객 서비스 ▷온라인 원격 학습 ▷비디오 콘텐츠 전송 ▷질병 모니터링 및 통제 등을 꼽았다.

박 CTO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NBP가 온라인 개학 준비 및 진행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NBP는 네이버의 B2B 전용 IT서비스 자회사로, 공공·금융·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초·중등 통합 온라인 학습 서비스 ‘e학습터’ 시스템 규모를 확장·개선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 CTO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기존 4만명 정도 수용가능했던 e학습터 서버를 한달 안에 30배 이상 확장해야 했다”며 “이를 위해 우선 내부에서 50명 규모의 긴급 TF를 구성해 대응 체계를 갖췄고, 전용 모니터링 환경 구성, 서비스 최적화, 수시 대응 등으로 300만 명 이상 동시 접속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안에 몇 배의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었던 건 단연코 클라우드 덕분이었다고 박 CTO는 강조했다. 그는 “만약 클라우드가 아닌 물리 서버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였다면 9일 만에 7배의 트래픽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보통 물리 서버를 주문하면 데이터센터에 들어오기까지 한달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NBP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 복제한 7개의 e학습터를 만드는 방법으로, 1차 온라인 개학 당시 40~50만명에 이르는 학생을 수용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측면에서도 다양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교사들이 업로드한 영상을 학생들이 시청하는 방식 인만큼, 과도한 용량은 사용자 이용환경에 해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CTO는 “e학습터의 웹서버와 CDN 원본 서버를 분리해 웹 접근의 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지나친 고화질 콘텐츠는 매일 재 인코딩을 통해 저화질로 변경함으로써 저장 공간 및 트래픽의 과소비를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규모가 커진 만큼 보안 이슈에 대한 대응도 필수적이었다. 최대 4만명을 수용하던 서비스가 1주일만에 300만명을 수용하게 되고,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공격자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CTO는 “사내 침해사고대응팀이 매일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공격 발생 시 즉각 차단하고, 모의해킹 및 웹취약점 분석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언택트 실현에 기반이 되는 기술이 모두 갖춰져 있다”며 “국내 자체 기술로 만들어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끝맺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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