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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 시즌’ 기대감 키우는 테슬라…韓 2차전지株 ‘들썩
실적발표·S&P500 편입 등 이슈 주목해야
'널뛰기 주가' 우려도… 장중 시총 53조원 증발
국내 2차전지 펀드·관련주 상승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실적 발표를 앞둔 전기차 간판주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장중 시가총액 53조원이 증발할 정도로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데다 이미 업계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어버린 주가 수준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테슬라발(發) 전기차 대중화가 전세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 라인을 건설하고 있는 테슬라는 2022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로 점쳐진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테슬라 주가는 13일(현지시각) 장중 1794.99달러로 13% 상승했다.

테슬라의 비상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13일 현재 삼성SDI 주가는 연초 대비 70% 수직 상승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 하반기 유럽 자동차 업체향 배터리 출하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87%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주가 역시 연초가 대비 70% 넘게 올랐다.

2차전지 펀드 수익률도 날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일제히 50%대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지난 10일 기준가 10289.40원으로 2018년 9월 설정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10459.13원으로 같은날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테슬라의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커지는 주가 변동폭과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가가 이미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은데다, 13일 장 초반 16.2% 상승했던 주가가 결국 전거래일보다 3.1% 하락 마감하는 등 널뛰기를 했다. 이에 따라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장중 최고가 대비 53조원이나 증발했다.

시장은 다음주로 다가온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판매 9만1000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8만3000대를 상회했다. 2분기 흑자 전환 시 S&P500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Y 생산 증대, 상하이 공장의 증산이 이어지며 분기별 판매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미·중 공장에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배터리 개발과 자율주행 상용화가 지연될 경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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