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tM]<연준풍향계> 현금살포 주춤?...자산 4주연속 줄어
두달만에 다시 6조달러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MCCF(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란 SPV(특수목적법인)를 통해 회사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연준의 자체 자산 규모는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연준이 금융 불안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 하에 현금 살포성 양적완화의 수위 조절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연준의 총자산 규모는 6조9210억달러로 한주 사이에 880억달러 감소했다.

연준 자산은 지난달 10일 7조169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로써 두달 만에 다시 6조달러대로 내려왔다.

연준이 회사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산이 감소세에 있는 이유는 연준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 외환 시장도 일정 부분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 속 달러 스왑 라인과 보유 RP(환매조건부채권)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연준은 현재 자체 수립한 브로드마켓인덱스(Broad Market Index· BMI)를 기준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BMI를 추종하는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MI 도입은 특정 기업에 대한 편향 지원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시장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라 연준의 묘수가 빛났단 평가를 받았다.

BMI는 총 12개 업종으로 구분된다. 이중 경기비순환소비재(Consumer Non-Cyclical) 업종이 20.3%, 경기순환소비재(Consumer Cyclical) 업종이 1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비순환소비재에는 헬스케어, 제약, 음식료, 주류, 담배 등의 업종이 들어가 있고 경기순환소비재에는 자동차, 리테일, 결제서비스, 의류, 호텔, 레저 등이 포함돼 있다.

BMI 내 비중이 높은 상위 30개 발행사를 보면 자동차 업종이 선두에 위치해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자동차 금융회사들이 여기에 포진돼 있다.

토요타 자동차 크레딧이 1위, 폭스바겐 그룹 아메리카가 2위, 다임러 파이낸스가 3위, 포드 자동차 크레딧이 8위, BMW US 캐피탈이 10위, GM 파이낸셜이 13위에 랭크돼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캐티브 자동차 금융사를 통한 회사채 발행 비중이 높고, 이들의 자동차 금융사는 대부분 모회사인 제조업체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