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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원유보다 목재?…4월 이후 85%이상 급등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목재가 때아닌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목재 선물 가격이 4월 1일 이후 85%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7월 인도분은 1000피트당 499달러에 거래됐고 9월 선물은 481.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주택시장 붐 당시 기록한 463달러 최고치를 웃도는 것이다. 목재 선물 가격이 450달러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WSJ은 덧붙였다.

당초 목재 가격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중단(셧다운) 조치로 주택 건설과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업률 급증은 목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정반대다.

외출을 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울타리를 만들거나 집을 보수하면서 목재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또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를 벗어나 코로나19 걱정이 덜한 한적한 교외에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주택붐이 일어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대부분 주에서 주택건설이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조치에서 제외된 것도 목재 수요를 떠받쳤다.

경제정상화를 모색하면서 단계적으로 식당이나 술집들에 야외 테이블만 영업을 하도록 한 것도 목재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상점들이 서둘러 야외 좌석을 만들고 나무 데크를 설치하느라 목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목재업체 관리자로 일하는 레비 위더는 WSJ에 “사람들은 휴가를 가지 않고 집에 머물며 울타리를 치고 나무 구조물을 만들었다”면서 “오는 10월은 돼야 수요가 모두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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