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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 정부 "카자흐 내 '정체불명 폐렴' 中보도, 사실 아냐"
"코로나 미확진 폐렴환자 통계 잘못 해석"
지난 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카자흐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이라는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카자흐 보건부가 10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입자문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정체불명의 폐렴 사례들이 보고됐다는 일부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상적 코로나19 증상이 확인되지만 진단검사에서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폐렴을 별도 코드로 분류하기로 했다"며 "카자흐스탄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류의 폐렴 환자들을 별도로 분류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가 유력하지만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폐렴 환자 통계를 중국 언론이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 통계로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앞서 이날 카자흐 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자국민에게 정체불명 폐렴 주의보를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에서 폐렴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1772명이 사망하고,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628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정체불명 폐렴의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5만4747명으로 그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1726명에 달했다. 카자흐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현지 정부가 서둘러 방역 제한조치들을 완화한 영향 등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1000명대(1033명)를 넘어섰으며, 전날엔 1962명까지 치솟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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