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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윤석열, '검언유착' 지휘 회피…공정 수사 국민 바람 부합”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장관 지시 따라 수사공정성 회복”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언유착’ 수사지휘 회피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수사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라며 받아들였다.

추 장관은 9일 오전 법무부를 통해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검언유착 사건 윤 총장 지휘권이 이미 상실 상태라는 것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이다. 대검이 이러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언유착’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체수사하게 됐다. 법무부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추 장관은 한편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에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탄 차량이 9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이는 윤 총장이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언급한 것에 대한 답이다,

8일 현 수사팀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구성안 제안을 둘러싼 파열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추 장관은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고,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대검 측의 설명과 배치된다. 대검은 “(추 장관) 지휘권 발동 이후 법무부로부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받고 이를 전폭 수용했으며 어제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전날 오후 대검은 ‘서울고검장 지휘 독립수사본부’ 제안을 밝혔다.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기획조정부 사이 협의를 마쳤다. 이 협의는 윤 총장이 발표한 지 1시간40분만에 추 장관에 의해 돌연 뒤집혔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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