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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꼭지 어디?…상반기 금ETF에 사상 최대 자금 유입
금ETF 운용자산 3621t·2058억달러 ‘역대 최대’
국내 금펀드에도 꾸준히 자금 유입
코로나19로 금값 전망 밝아…2000달러 전망도
“코로나19, 인플레 우려에 금 매수 부추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지면서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에 이 같은 ‘골드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금 ETF 보유량이 104t 늘어나며 월말에는 3621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운용자산(AUM) 규모 역시 역대 최대인 2058억달러에 달한다.

금 ETF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특히 상반기 중에는 734t, 395억달러 어치가 유입됐다. 아직 상반기이지만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유입세다. 지금까지 연간 순유입량 최대 기록은 2009년의 646t이며, 금액으로는 2016년의 230억달러였다.

이런 역대급 유입세는 당분간 지속될 분위기다. 미국 ETF 전문매체 ETF닷컴에 따르면 7월 들어(1~7일) ‘SPDR 골드트러스트’에는 11억6898만달러가 유입, 전체 ETF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국내 금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2개 금펀드에 최근 3개월 간 378억원이 유입됐다. 금값이 많이 오른 지난 한 달 사이에도 126억원이 들어왔다.

향후 금값 전망이 밝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0.60% 오른 1820.60달러에 마감, 2011년 9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값이 2000달러로 치솟아 새 역사적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에다 각국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매수세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며 “내년까지 보면 금값이 새 기록을 세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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