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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文대북정책 두고 "경악·개탄…조급하게 北에 구걸 말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는) 상호존중·호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념편향과 진영논리는 마땅히 배제돼야 한다. (북한을 향한) 일편단심은 냉혹한 국제사회에서나 민족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민족끼리’에 중점을 둘 경우 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교체와 관련해선 “좋은 구상을 하겠지만 너무 단기에 (갈등) 국면을 해소하려고 하면 점점 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간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여권에서 추진하는 ‘남북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북한이 종전선언에 움직일 리도 없고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돼도 모든 걸 백지화하는 북의 행태에 비춰 크게 의미 없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또 “(여권의) 일부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정치인들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는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당히 고위직에 있는 분들이 아무리 해도 주한미군이 절대 나갈 리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참 경악스러웠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언급하며 “도발행위를 아무런 자책도 없이 자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취한 미온적 대응, 그야말로 억지로 한마디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보인 미온적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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