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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한반도 평화 논의…한미동맹 중요성 재확인”
3년 만에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진행
예고됐던 ‘대북 메시지’는 나오지 않아
비건 “동맹 강화 위한 지역 현안 논의”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북 공조 방안을 비롯한 주요 한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간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애초 전망됐던 북한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논의했고, 진전을 만들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며 상황이 진전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그간 외교가를 중심으로 전망됐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비건 부장관은 “오늘 (조 차관과) 관련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더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화에는 비건 부장관과 함께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미미 왕 미 국무부 부장관 전략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가까이 멈췄던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조 차관도 “비건 부장관과 저는 한미동맹이 6.25전쟁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대북 공조 방안뿐만 아니라 6개월 넘게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홍콩과 화웨이 등을 두고 충돌을 빚고 있는 미중 관계 등 양자 현안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 현안까지 모두 논의됐다.

조 차관은 “당면한 방위비 분담금협정과 관련해 양국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미중ᆞ한일 관계 등을 포함한 역내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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