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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걸 “새 외교안보라인 미국통 없어 불안”
“北, 美와 연결다리 놔달라는데
정부는 남북터널만 파고 있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이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홍걸 의원은 8일 박지원·서훈 ·임종석 등의 새 외교·안보라인 내정에 대해 “불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집권 여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아닌 미국을 잘 알고 설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새 외교·안보라인에 최소한 한 명은 들어갔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은 남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쪽에서 ‘깎아 내리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며 “완전히 새로운 남북관계의 국면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돌아가신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도 미국의 도움이 절대적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통일부 장관·비서실장·주미대사 자리에 ‘강경 보수’ 인사들을 앉혀 미국을 안심 시켰다”며 “그랬기 때문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아버지를 믿고 평양에 가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버지·할아버지와는 다르다”며 “철저한 현실주의자라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뭔지부터 계산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북한의 구두 도발에 대해서도 정부와 해석을 달리했다. 1호 법안으로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제한법)을 발의한 김 의원은 대북전단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결정적 이유는 아니라고 봤다. 그는 “북한은 9·19 남북평양공동선언 이후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게 없으니 남한에 대한 기조를 강경하게 바꿨다”면서도 “대북 전단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집권을 하면 또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더욱 우리에겐 ‘미국통’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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