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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9일 당권도전 선언…운동권·친노 인맥으로 승부수
‘원조 친노’ 부각… 운동권 출신 집중 공략 ‘NY와 차별화’
홍영표·우원식 표심 끌어안기…대권주자 지원여부가 변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당권 출마 선언이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전 의원은 친노 세력과 운동권 인연을 바탕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가장 든든한 우군은 친노 세력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후원회장을 맡은데 이어 노무현 정부의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인 유 전 총장은 민평련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끌어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진에도 친노 인사가 다수 포진돼 있다. 강영추 전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대표적이다. 강 전 감사는 노 전 대통령을 발굴한 인물로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인 금강캠프의 기획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캠프의 상임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프 운영 실무를 도맡기로 했다.

현역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적극적으로 나선데 이어 새희망포럼 인연인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과 이부영 전 의장 비서 출신인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도 김 전 의원을 돕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운동권 출신 인사들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낙연 의원과 가장 차별화될 수 있다는 인맥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한 이 의원과 달리 김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이어져 온 운동권 인연들이 막강한 우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전 의원 측은 “아직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지만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공식적으로 도와주는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관건은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표심이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우 의원 측과 물밑 접촉하며 불출마한 당권주자들 껴안기에 나섰다. 원외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이재명 경기도시자·박원순 서울시장의 측면 지원도 전당대회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정치권의 폭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정 총리의 물밑 지원이 있을 경우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그의 가장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호남 민심 공들이기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전날 광주를 찾은데 이어 이날 전북으로 향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광주 시민들은 대세론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을 지는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호남 지역을 돈 뒤 수도권과 제주를 찾아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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