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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이번 주말 대규모 유세 강행
1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국제공항서 개최
트럼프 캠프, 참석자 전원에 마스크·손 세정제 배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 행사에 참석한 모습. 트럼프 재선 캠프는 오는 11일 뉴햄프셔주의 포츠머스 국제 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다시 불러모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오는 주말 뉴햄프셔주에서 대규모 옥외 유세 행사를 강행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재선 캠프는 오는 11일 뉴햄프셔주의 포츠머스 국제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집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규모 정치 집회다.

호건 기들리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록적 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뤄낸 기록적인 성과가 모든 미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다. 그는 위대한 국가를 재건,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또 한 번 그렇게 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많은 애국자들이 집회에 와서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인 미국을 기리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온 부진한 결과를 만회하고자 보수층 밖으로 지지층을 확대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수의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메시지가 경제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찾아가 전야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당일인 4일에는 백악관에서 기념 연설을 하는 등 독립기념일 행사를 사실상 자신의 선거 유세로 활용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EPA]

보건 전문가들은 대규모 정치 집회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급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5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많이 실시해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나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는 등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햄프셔 유세를 앞두고 트럼프 캠프 측도 비상에 걸린 모습이다.

캠프 측은 뉴햄프셔 유세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을 상대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기로 했으며 특히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앨라배마주 유세를 계획했다가 남부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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