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홍영표 의원은 3일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 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면서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에 나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엔 "앞으로도 당 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차기 당 대표의 역량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와 남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무엇보다 지금은 당이 단결하는 것 중요하다"며 "이런 위기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 대표로 선출되어야 한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홍 의원을 비롯해 이낙연·우원식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4파전의 구도가 예상됐으나 홍 의원의 불출마로 경쟁 구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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