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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 말 믿은 것 후회’ 트럼프 “내 직감 따를 것”
백악관 실세 쿠슈너 입지 변화 오나
대선까지 자극적 선거전략 구사 관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남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위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 활주로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정책 조언을 따른 걸 후회하며 자신의 직감을 따르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슈너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선임보좌관의 남편으로, 백악관 실세로 통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3명을 인용, 이렇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는 한 인사는 “쿠슈너의 깨어있는 척하는 헛소리를 더는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정책 조언을 수용했다 정치적으로 해를 입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관에 의존하며 이에 반하는 정책을 버릴 작정이라면서 경찰개혁을 사례로 꼽았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조언에 따라 경찰개혁 관련 행정명령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더는 공권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몇몇 측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영향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대인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중동 정책은 물론 각종 국내외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정책 결정 과정에 상당한 입김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쿠슈너만큼 힘 있는 참모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인 관점은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관에 따라 11월 대선까지 더욱 자극적인 선거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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