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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에 힘 준 자동차 업계…그랜저·K5 등 '월 1만대 클럽' 속출
개소세 인하 폭 축소 전 막차효과에 국내 마케팅 집중 효과
7월부터 개소세 인하폭 축소…고가차량 구매 고객 더 유리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 내수와 수출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국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월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모델이 대거 나왔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전에 사려는 수요의 집중과 수출 등 해외 판로가 막힌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인다.

2일 각 사 6월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그랜저는 1만5688대 판매되며 출시 이후 8개월째 승용차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랜저는 상반기 판매량만 7만7604대로 작년 동기대비 45% 늘었다. 현대차에선 아반떼(1만875대)도 1만대가 넘었다. 지난해에는 월 최다 판매량이 6000여대였다.

확 바뀐 아반떼는 4월 초 출시시점에 이미 사전계약이 1만7000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판매량은 4월 8000대, 5월 9000대를 넘더니 6월엔 1만대에 올라섰다.

기아차 쏘렌토도 1만1596대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3월 중순에 나온 쏘렌토는 월 9000대씩 팔리다가 6월에 부쩍 늘었다. K5도 지난달 판매량 1만145대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월 판매량은 통상 8000대 정도였다.

작년 12월 중순에 출시된 K5는 상반기 판매량이 4만6824대로 작년 연간치(3만9668대)를 이미 넘었다.

현대자 쏘나타는 지난달 판매가 8063대로 크게 늘었지만 1만대를 넘진 못했다. 올해 상반기 쏘나타 판매량은 3만7973대로 월 평균 6000여대 수준이다.

팰리세이드(6895대)는 생산차질이 있었지만 월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3월의 6293대였다.

G80은 7905대 판매됐다. 3월 말 출시 후 석달간 판매량이 2만대에 육박한다. G80 작년 연간 판매량(2만2000여대)과 맞먹는다.

GV80은 3728대 팔리며 판매량이 줄었다. 제네시스는 GV80 디젤모델이 엔진이상으로 떨림현상이 나타나서 지난달 초부터 출고를 멈추고 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폭이 축소되지만 인하 한도가 사라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는 오히려 유리해지는 점도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G80과 GV80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제네시스 일부 생산 공정과 출고센터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다. 해당 직원들은 24일부터 추가 근무를 하고 있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는 6월 전체 내수판매량이 각각 9349대와 9746대로 1만대가 넘지 않는다. 르노삼성차는 1만3천668대다.

그나마 르노삼성차 QM6와 XM3가 각각 6237대와 5330대를 기록하며 내수를 이끌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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