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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지, 전면 개편…상장 앞두고 ‘몸값 높이기’
웹툰·웹소설 첫화면 교체 추진
광고 상품 도입 여부도 고심 중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메인 화면을 전면 개편한다. 확 바뀐 디자인으로 사용자와 수익성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확산에 급성장 중인 카카오페이지가 상장을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더욱 속도를 올리고 있다.

▶ ‘새 옷’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카카오페이지는 최근 PC·모바일 첫 화면 전면 개편 기획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 화면에 노출되는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 등의 디자인이 재구성되고 기술적인 방식도 대대적으로 손본다.

썸네일만으로도 스토리와 장르가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이 논의 중이다.연내 새로운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한 신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개편 방안도 동시 검토 중이다.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야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되는 단점을 개선, 첫 화면에 바로 노출하는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카카오톡 상단 배너광고 ‘톡 비즈보드’와 같은 광고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모두 카카오페이지 사용자를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페이지는 비대면 확산 효과로 급성장 중이지만, 현재 디자인으로는 사용자 유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5년 하루 거래액 1억원을 기록한 뒤 작년 9월 1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5월 카카오페이지에서 하루 거래되는 금액은 2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70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7.1%, 141.8% 성장했다.

▶상장 전 기업가치 높이기 가속도=특히 카오페이지의 디자인 전면 개편은 상장을 앞두고 진행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상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카카오 자회사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무작업까지 마쳤다.

업계는 이번 화면 개편을 통해 카카오페이지가 이용자 유입과 매출을 늘려 기업가치를 높이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광고 상품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으면 안정적인 수익 플랫폼도 가능하다.

동시에 ‘네이버 웹툰’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페이지도 전면 개편을 통한 해외 시장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에 우선 도입한 뒤 이번 개편에 따라 향후 해외 플랫폼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거래액은 3년 연속 2배 이상 성장 중이다. 픽코마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의 하루 거래액이 3억6000만원(3196만엔)을 넘어섰다. 현재 픽코마 모바일앱은 2000만 다운로드 실적 돌파를 목전에 두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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