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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민선7기 - 노현송 강서구청장]“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지역불균형 해결 강서구, 서남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마곡지구, 산업·연구단지로 거듭나
신청사에 ‘감염병센터’ 설립 검토중

서울 강서구는 불과 십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낙후된 외곽도시로 인식됐으나 마곡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모두가 주목하는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마곡지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첨단 산업·연구단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산업·연구단지는 150여개 업체가 입주 확정됐으며 이 중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연구시설 90여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했고 나머지 업체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 개발로 구도심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구도심에 대한 권역별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구청장 내건 민선 7기 슬로건은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이다. 이는 지역의 균형 발전은 물론 세대, 계층 간 모두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성장을 이뤄내자는 취지이다.

이에 노 구청장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쇠퇴하는 도시를 기존의 전면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주민 주도적으로 지역의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을 통해 서울 서남권 관문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반면에 소외된 지역이 발생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구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쇠퇴지수가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재생, 골목길 재생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과를 신설한 이후 도시재생 사전단계인 ‘2019년 상반기 서울시 희망지 공모사업’에 저층 주거지인 공항동 일대와 전통시장 연계형인 화곡1동 화곡중앙골목시장 일대가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희망지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민 공동체의 역량강화, 지역의제 발굴등의 희망지 사업, 도시재생 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활발히 추진했다. 그 결과 공항동 지역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화곡1동 화곡중앙골목시장 일대도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서울형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화곡4동 일대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노 구청장은 “강서구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거점별로 문화예술시설을 건립해 청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공연장과 갤러리 등이 설치되는 강서문예회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이 가능한 마곡 LG아트센터, 200억원을 투입하는 강서 안전교육센터가 모두 2022년 완공·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유치노력을 기울여 서울도서관 분관을 유치했다. 서울도서관 분관은 ‘생태-환경-과학’을 중심으로 한 과학·환경 특화도서관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에 대해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 나가겠다”며 “시간은 좀 걸릴수 있겠지만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구청장은 지난 1월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강서구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5년 전 메르스 사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당시 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고를 받는 순간 위기를 직감하고 철저한 방역과 지역감염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노 구청장은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화곡동에 있는 신천지 바돌로매 지파본부(신도수 2257명)를 신속히 방역하고 건물폐쇄를 단행했다. 또 이대서울병원과 협업으로 승차검사(드라이브 스루)와 도보용 선별진료소를 발 빠르게 설치하고 코로나19 검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서남권 유일의 승차검사 진료소로서 인근 구의 도보용 진료소보다 검사대상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많은 인원을 빠르게 검사해 집단 감염 초기 광역적 대응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꼼꼼한 방역과 접촉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구민의 개인 위생수칙 준수라는 3박자가 힘을 발휘해 현재까지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 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와 재난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방역체계를 보다 더 체계화해 지역감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 시 ‘감염병관리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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