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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집밥’ 열풍…고추장 등 소스 수출도 ‘펄펄’
1~5월 수출액 1억1850만달러…18.3% ↑
중국·미국 소비 급증…매운맛 인기 등 영향
한류 힘입어 태국 등 동남아 소비도 증가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집밥’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한국산 소스류를 찾는 해외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고추장 등 한국산 매운 소스가 미국, 동남아 국가들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소스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5월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스류 수출 금액은 총 1억1850만달러(약 142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추장(1909만달러)이 전년대비 22.4% 늘었고, 간장(637만달러)이 7.2%, 된장(475만달러)이 28.0%, 기타 장류(623만달러)가 36.4% 각각 늘었다.

순창 장류를 활용한 발효식품 맛보는 중국인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스류 품목별 수출액 현황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태국 등에서 한국산 소스류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5월 중국 수출액은 2360만달러(약 284억원)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43.2%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을 줄이는 대신 가정 내 식사가 늘면서 소스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소용 대용량 제품 판매는 감소하고 있으나, 소포장 가정용 제품 판매가 이를 상쇄할 만큼 큰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대형유통매장 판매도 5월 들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회복 추세라고 a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은 2730만달러(약 329억원)로 21.0% 증가했다. 한식 인지도 확산에 따라 고추장·된장과 같은 전통 장류 판매가 확대됐을 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로 인스턴트 카레와 매운 소스 등 기타 소스 제품 판매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매운 소스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매운맛’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소스류 수출액은 2100만달러(약 253억원)로 6.1% 증가했다. 특히 태국 수출액(290만달러)이 39.6% 크게 증가했다. 태국에서 한국 소스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건,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한식 인기도 높아지면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고추장이 최근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T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태국 현지 쇼핑몰과 음식점 등 영업이 본격 재개되면서 향후 가정 내 소비 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수요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소스류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통 장류보다는, 요리 과정에서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능소스’류 제품 인기가 눈에 띈다. 대상 청정원의 올해 1~4월 간편소스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 입맛이 점차 세분화하면서 완조리된 식품에 첨가해 먹을 수 있는 테이블소스(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소스) 수요도 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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