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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롯손보, 액정보험 사기? AI로 다 잡는다
사각지대 만들고, 조작해도
고도화 AI 기술로 잡아낸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안 깨진 부분만 찍는다고요? 다 잡아 냅니다”

한용희 캐롯손해보험 디지털혁신본부 본부장은 휴대폰 액정 보험사기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믿음이다. 캐롯손보는 중고폰도 온라인으로 가입이 가능한 캐롯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이라는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통상 휴대폰 보험은 개통 후 30일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다. 분실이나 파손된 상태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도덕성 해이를 방지한다는 취지다. 가입 기간도 LG유플러스는 36개월, SK텔레콤과 KT는 24개월만 보장한다. 중고폰은 애초에 가입을 할 수 없다.

캐롯손보에 따르면 중고폰까지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액정보험 상품은 현재 캐롯손보만이 가지고 있다. 한 핀테크 업체가 선보인 적이 있지만, 보험사기가 너무 심해 철수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캐롯손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에 치중했다.

동영상으로 현재 핸드폰 상태를 찍어 올린 동영상을 판독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캐롯손보는 깨지기 쉬운 액정부분이나, 가장자리 부분 등을 확대해서 판별하는 기법을 적용해 영상이 위조된 것인지 밝혀낸다. 사각지대가 있는 영상이나 과거 영상을 올리는 등 행위도 모두 잡아낼 수 있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동영상 판독모델 자체는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며 “어려웠던 것은 얼마나 데이터베이스를 쌓느냐는 문제였는데, 수많은 ‘깨진 휴대폰’ 이미지를 자체적인 기술로 복사·생성해 뉴런 네트워크를 교육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100% 가깝게 잡아내고 있고, 인풋 데이터가 더 모이면 더 잘 잡아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액정보험 보험료는 플랜A가 2만8000원, 플랜B가 3만5000원 수준이다. 플랜A는 최대 30만원, 플랜B는 최대 60만원에 한해 각각 연 2회 수리비(자기부담금 30%)를 제공한다. 1년이 지나면 다시 가입 절차를 거쳐 갱신을 할 수 있다. 캐롯은 액정 파손 외에도 분실, 침수 등 다양한 보장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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