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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5세대(5G) 통신 기지국 무선통신장비 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이하 에이스테크)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환우선주(CPS) 투자를 받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70% 넘게 올랐다. 그간 상장사 메자닌 전략 투자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거둬온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밸류업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테크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5.23%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한가인 1만4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각국 정부와 대형 통신사에 의해 5G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테크 주가가 급등하면서 약 10거래일 전 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일 에이스테크에 250억원 규모 CPS 투자를 집행했는데, 발행가액은 7496원이었다.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발행가액 대비 80% 이상 상승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된 PEF 운용사로, 그간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메자닌 전략 투자로 성과를 입증해 왔다. 메자닌 전략이란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에이스테크 홈페이지 갈무리

대표적인 상장사 메자닌 투자 사례는 엠씨넥스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 건이다. 2017년 350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말 연간 내부수익률 51.5%로 회수를 마쳤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 및 차량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삼성전자 및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이후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됐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카메라모듈, 생체인식모듈 채택도 늘어났다.

대명소노시즌(옛 대명코퍼레이션) 투자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대명코퍼레이션의 보통주 113억원과 BW 300억원을 인수했고, 2019년 대명그룹의 또다른 계열사 대명스테이션에 약 510억원을 받고 넘겼다. 연간 IRR은 20.1%에 달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MRO(기업소모성자재) 중심이었던 사업모델에 리조트 분양업을 추가하고 적자 비핵심 사업부를 정리하는 사업계획을 제안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G이니시스 투자는 IRR이 69.3%에 달했다. 지난 2011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대주주의 부실경영 및 신주인수권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로 주가가 저평가되던 상장사 이니시스를 KG그룹과 함께 400억원을 투자해 공동 인수했다. 이후 KG이니시스는 업계 최초로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섰고, 투자 이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 에이스테크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우선 주요 성장 동력인 RF(Radio Frequency)의 생산라인이 자동화되면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에릭슨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발주 증가 수혜도 예상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이스테크의 실적은 3분기부터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된 국내외 5G 인프라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장비 발주가 증가하고, 필터 자동화로 인한 생산량 증가, 기지국 안테나 부문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이스테크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841% 증가한 1345억원, 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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