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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겨울은 ‘三寒四溫’이라는데…올 여름은 ‘二雨三熱’
2~3일 단위로 장마·더위 ‘오락가락’
장마 이후부터는 ‘역대급 폭염’ 전망
장마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사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 여름 장마는 2~3일에 걸쳐 비가 쏟아내리다가 그치고, 다시 비슷한 기간 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날씨는 흔히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지만, 올 여름 장마는 ‘이우삼열(二雨三熱)’ 추세가 될 것이란 얘기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6~28일은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그치면서 전국 곳곳에 30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겠고, 오는 29일부터 재차 시작된 비는 역시 이틀 정도 내리다 7월 1~3일에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 주말에는 전국에 다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 장마철에는 일주일 내내 비만 내리거나, 아예 ‘마른 장마’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장마철이 ‘이우삼열’ 패턴을 보이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장마철은 평년에 겪었던 우기(雨期)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얘기다. 올해 장맛비는 2~3일 지속되다 그치는 패턴이 반복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하루에 호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지난 24일 시작된 장마는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에서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성된 장마전선이 금세 북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2~3일 만에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후에는 다시 중국 남부지방의 저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에 다가오면서 재차 장맛비를 뿌리는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내륙인 중국 남부의 뜨거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비구름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이 지구 자전에 따라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장마철은 7월 하순 정도까지 지속되지만, 근래에는 이 평균값에서 많이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예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와 상관없이, 올해 장마 이후에는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북극의 온도가 급등했는데, 극(極)쪽의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 햇빛을 반사시키지 못해 전반적인 지구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미국 해양기상청은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확률이 74.7%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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