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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규제 1년…한국, 반도체소재 공급망 다변화 성과
불화수소 대란없이 국산화 성공
포토레지스트는 日 의존 여전
WTO 분쟁절차 재개 불안감도

오는 7월1일로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 규제 단행이 1년을 맞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의 공급망과 거래처 다변화 등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첨단소재 영역에서 여전히 일본에 의존도가 높아 양국 간의 갈등 장기화에 따른 공급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안고 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양국 간의 갈등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소로까지 이어져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점 또한 기업들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기습적으로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 등 3가지 품목에 대해 일반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꿨지만 공급 대란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첨단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대일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상황이어서 당시 우리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올해 1∼5월 불화수소는 웨이퍼의 산화 불순물을 제거하는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액은 403만3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43만6000달러보다 85.8% 급감했다.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 43.9%에서 올해 12.3%로 대폭 낮아졌다.

다만, 나머지 2개 품목은 여전히 일본 수입액이 높은 편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인 포토레지스트의 일본 수입액은 1억5081만5000달러로, 작년보다 33.8% 늘었다.

이 기간 소재의 국산화 작업도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내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불화수소(기체)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공정에 투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투입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기체 불화수소까지 국산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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