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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만에 완판됐다…비말 마스크 풀리자 마트에 늘어선 줄 행렬
이마트, 24일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 판매
대부분 매장 오전 중 번호표 마감
무더위 탓 얇은 비말 차단 마스크 수요 ↑
지난 24일 오후 2시 이마트 용산점에서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이 비말 차단용(KF-AD) 마스크를 받고 있다. [사진=박재석 기자]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지난 24일 오후 1시 50분께 이마트 용산점. 수족관과 면도기 판매 매대 사이에 사람들이 일렬로 길게 줄 서 있었다. 비말 차단용(KF-AD)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은 점점 길어지다 이마트가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한 오후 2시 직전에는 30명 넘는 사람들이 ‘ㄱ’역자로 길게 늘어섰다.

마스크 판매가 시작되자 직원 두 명이 번호표를 확인한 뒤 커다란 박스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꺼내 한 박스씩 나눠줬다. 몇몇 사람들이 마스크를 받으며 하나 더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그때마다 직원들은 한 사람당 하나씩이라고 거듭 안내했다. 오전에 일행과 함께 받았다며 번호표를 두 장 건네는 고객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특별한 홍보도 없었는데… 개장 전부터 긴 줄
이마트는 지난 24일 오프라인 매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를 판매했다. [사진=박재석 기자]

이마트는 지난 24일 오후 오프라인 매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가 있었던 대전권역 2개점과 대구권역 7개점, 서울권역 11개점 등 총 20개 점포에서 마스크 20장이 들어있는 박스 제품을 점포당 100개로 한정 판매했다. 가격은 박스당 1만원, 장당 500원이며 한 사람당 한 박스만 구입할 수 있었다. 판매 시간은 점포별로 달랐다. 용산점에서는 오후 2~3시에 판매했지만 은평점에서는 번호표만 있으면 당일 아무 때나 구입 가능했다.

이마트가 비말 차단 마스크 판매에 대해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대부분 매장에선 오전 중에 마스크 구입 번호표 발급이 끝났다. 용산점에서는 번호표를 받기 위해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트 개장 전부터 기다렸다. 이날 마스크를 구입한 강모 씨는 “9시 반에 와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최모(35·여) 씨는 “마트 개장하는 10시에 와서 번호표 먼저 받고 2시에 다시 왔다”고도 했다.

무더위에…온라인 이어 매장서도 비말 차단 마스크 완판
이마트가 지난 24일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 판매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사진은 이마트 직원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번호표와 마스크가 담겼던 빈 박스. [사진=박재석 기자]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날씨가 더워지자 숨 쉬기 편한 비말 차단 마스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당초 덴탈 마스크로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해당 제품의 수요가 많았지만, 실상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적다고 알려지면서 그 수요가 비말 차단 마스크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이날 마트에 나온 이모(55·여) 씨는 “올해까지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할 것 같아 마스크가 없으면 불안하다”며 “남편이 마스크에 알콜 소독제를 뿌려 사용하는데 그보다 매일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게 위생적일 것 같아 구입하러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건재하는 한 올 여름 비말 차단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번호표를 받지 못하거나 판매 소식을 듣지 못하고 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언제 다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분들은 많은데 반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어 판매에 나서게 됐다”며 “다만 향후 계획은 협력사의 생산 일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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