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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대통령 찬스"…'인국공 사태'에 "명백한 새치기"
"핵심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
"文 정권, 공정하고 정의로운 척"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 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결정을 놓고 취업준비생 등이 분노하는 데 대해 "그 핵심은 공정하지 않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소속 보안요원 1900명을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자 2030세대가 '인국공 사태'로 규정하며 분노하고 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굳게 믿은 젊은이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대통령 찬스'로 특혜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의 분노는 문 대통령과 586세대가 공정, 정의 등의 문제를 정말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보이려는 데 진짜 목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그렇다. 문 정권의 특징은 내 편에는 한없이 관대한 잣대, 상대는 엄격한 잣대로 재면서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정말로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대기 번호표' 같은 법, 제도, 원칙을 만들면 된다"며 "대기 번호표도 공정하고 예측가능하다. 새치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인국공 사태'는 젊은 취업준비생의 눈에는 명백한 새치기"라며 "우리가 원한 대한민국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 그렇게 보이는 척 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바꿔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에 반발해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그만해주십시오'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는 무슨 죄인가.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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