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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예결위만 선출 ②與 독식 ③극적타결…원구성 어디로…
사찰 회동 빈손…선택은 민주에
“추경용 원포인트 예결위장 고민”
“예결위서 다 처리, 유권해석 필요”

5시간여에 걸친 여야 원내대표 ‘심야 사찰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오는 26일이 국회 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 내 원구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민주당의 선택만 남은 셈이 됐다.

24일 정치권에서는 원구성과 관련해 ▷3차 추경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우선 선출 ▷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막판 협상 극적 타결 등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꼽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방안은 예결위원장 우선 선출이다.

당초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는 여당, 예결위는 야당’ 입장을 내비쳤으나,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 처리를 재차 당부한 만큼 예결위가 급선무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추경심사에 2~3주가 소요되는 터라 내달 3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을 처리하려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예결위만으로 추경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느냐는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통상 추경안은 개별 상임위에서 심사한 후 예결위로 보내 이를 처리한다.

권혁기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로 예결위원장을 뽑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국회 사무처 유권해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KBS라디오에서 “예결위에서 (추경심사를) 전체 다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 국회사무처 유권해석의 몫이 남아있다”며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임명해달라고 요청하겠지만, 원포인트라도 임명해서 (3차 추경을) 통과시킬 것인지 여부는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싹쓸이’는 일단 멀어지는 기류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는 야당 몫으로 분류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비워놓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내 일각서 거론된 ‘先독식 後협상’ 방식 역시 후순위로 밀린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 ‘18개 다 가져오자’는 강경론이 들끓고 미래통합당이 ‘다 가져가라’고 배수진을 치면서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으나, ‘거대여당의 입법독재’ 프레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장을 공석으로 두더라도 본인들(통합당)이 야당 몫을 안가져 가니까 (우리가) 하겠다는 논리보다는 비워놓고, 우리는 우리대로 개문발차 할 수 있다”며 일단 18개 위원장을 뽑아놓고 사퇴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그렇게도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역시 전날 ‘18개 독식’에 대해 “(원내지도부 차원에서는) 그렇게 검토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극단적인 형태로 국회를 구성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막판 극적타결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진 사찰회동에서도 평행선을 그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오는 25일 비대위 회의를 계기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향후 협상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정윤희·홍승희·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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