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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국군유해 147구 70년만에 귀환…하와이→한국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국 장병들이 한국군 유해를 관포한 후 ‘호국용사의 靈’이라는 표를 붙이고 있다. [연합]

국방부는 24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있는 ‘6·25전쟁 영웅’ 147구의 유해를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DPAA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 중 총 147구가 국군 전사자로 판정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서울공항 도착 시간은 24일 오후 4시 50분께다.

북한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208개 상자)와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2018년에 미국으로 보내졌던 유해(55개 상자) 중 2차례의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147구가 국군 유해로 판정됐다.

국방부는 발굴지역에서 전투한 미국 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 명부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미군에 소속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미군 기록을 분석한다.

앞서 한미 공동감식으로 3차례에 걸쳐 국군 전사자 92구의 유해가 봉환된 바 있다.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65구가 봉환됐고 이날 147구가 봉환되면 총 239구가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 봉환을 위해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봉환유해인수단장)과 관계자 등 48명이 공중급유기 시그너스를 타고 하와이로 이동했다.

23일 오전 5시(현지 시간)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열린 인수식에는 박 차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 하와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DPAA 부국장, 현지 참전용사, 유엔군사령부 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유해는 인수식이 끝난 뒤 곧바로 공중급유기 시그너스에 안치됐다. 유해는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놓여졌다.

국방부는 “국군전사자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한 것은 귀환하는 영웅들께 예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유해봉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 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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