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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섭 “통합당은 ‘모태솔로’”…‘87년생’ 비대위원의 일침
“통합당 보고 시아버지·모태솔로 같다고 해”
“‘강자 편’ 프레임 타파·가치 재정립 나설 때”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을 놓고 시아버지, ‘모태솔로’(연애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 같다는 말을 한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허은아 의원 주최의 토론회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통합당은 다가가기 너무 어렵다는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만 33세인 김 위원은 이날 ‘통합당을 지지하지 말아야 할 5개 이유’란 제목으로 청년의 시각에서 본 통합당의 문제점을 분석, 발표했다.

김 위원은 통합당을 시아버지·‘모태솔로’로 비유한 데 대해 “(사람들은)통합당의 진심을 알고, 아껴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데도 그 자체가 불편하고 거리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며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알겠는데 (표현)방식에서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어떤 분에게는 차라리 바람둥이와 사귈지언정 모태솔로와는 못 사귀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비대위원들을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아, 김병민, 정원석 비대위원, 김선동 사무총장, 김재섭 비대위원. [연합]

김 위원은 그 예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평일 오후 2시에 청년 간담회를 연 것을 언급했다. 당시 청년들은 황 대표를 향해 “평일 오후 2시에 토론회를 여는 것은 정상적 사회 생활을 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질타했었다.

김 위원은 통합당이 ‘강자의 편’이라는 프레임을 깨는 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대기업과 일부 어른들의 이익을 지켜준다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국민의)결과물을 지켜주는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기득권의 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를 정의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보수란 정치적 가치에는 많은 이념들이 있다. 우리는 그 부분을 (국민에게)적극 설득하고, 우리의 정치적 자산을 내세워야 수구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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