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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보] 김정은, 대남군사행동 ‘철회’ 아닌 ‘보류’
남북 긴장국면 일단 숨고르기
“전쟁억제력 강화 문건 연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면서 북한의 대북전단에 대한 반발로 시작돼 가파르게 격화되던 남북긴장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23일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당 중앙군사위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다”고 전해 당장 북한군이 예고했던 대남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최근 ‘삐라국면’을 주도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하면서 다음 계획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초소 재진출, 접경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 대남 대적(對敵) 군사행동계획 등을 검토했다며 빠른 시일내 당 중앙군사위 비준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후 대남전단 1200만장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전방에 대남 선전전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등 대남군사행동 돌입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은 즉각적인 대남 군사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예비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참가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개최한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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