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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오락가락’ 6월 하순…내일 장마 시작돼도 사흘 뒤면 또 무더위
2~3일 단위로 장마·불볕더위 교차할 전망
22일 ‘역대 5위’ 불볕더위 이틀만인 24일에 갑자기 장마 시작
24~25일 오전 전국 많은 비…25일 오후~26일 오전 약한 비
26~27일에는 무더위…28일~7월1일에는 전국 다시 장맛비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노부부가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남편 어깨 반은 햇볕에 나와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6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월 불볕더위가 금세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달 하순에는 향후 2~3일 단위로 장마와 더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은 물론 장마에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4도를 기록해 6월 하순 기준 역대 5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6월 하순 서울의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37.2도를 기록한 1958년 6월 24일이었다. 그 다음날인 25일과 1920년 6월 30일이 35.6도, 1929년 6월 25일이 35.5도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며칠째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열이 누적된 데다가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며 “특히 중부권은 고기압 중심부의 바람도 적어 기온 상승 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1일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과 서북권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 서북권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불볕더위는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낮아지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4~26일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24일 오전 제주도와 서해안·수도권부터 비가 시작해 비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25일 강원 북부와 남해안·제주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북쪽에서 유입된 건조공기로 인해 강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 강원 북부에는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정체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오는 25일에는 전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과 수도권의 비가 그치겠으나, 저기압이 동반된 비구름대가 남아있는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오는 26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오는 26일 오전에는 북쪽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구름대가 발달해 수도권에도 약한 비가 한번 더 내리겠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부터 27일까지는 일시적으로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 기온이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 28일께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정체전선이 함께 북상, 다음달 1일까지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부터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와 남부지방도 시기적으로 비가 잦은 장마철에 들겠다”며 “저기압 이동 경로 변동 가능성이 있어 향후 예보를 주시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수 있어 호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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