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검찰총장의 거취문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총장 사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한 신임을 밝히든, 어떤 조치를 취하든지 둘 중 하나를 취해야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한 감찰을 놓고 윤 총장에 대한 사퇴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YTN라디오에서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대통령이 절대 신임해 임명한 총장의 거취에 대해 정치권에서 ‘나 같으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마치 4·15 총선이 윤 총장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굉장히 모순되고 딱하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임명을 했으면 100% 신뢰를 가지고 임명했을 텐데 주변 사람들이 자꾸 딴 소리를 하니 확실한 입장표명을 해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통합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국회결의안을 공동제출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한 것은 여당과 추미애 장관의 목표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윤석열 총장에 대한 핍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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