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교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에 일본 ‘군함도’ 등 일본근대산업시설 23곳의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이달 중 발송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문을 연 유네스코 산업유산정보센터 내 군함도 관련 전시에서 한국인 강제동원 사실을 기재하기로 한 약속을 어긴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대상 업무보고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외교부와 별도로 서한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본인 의사에 반하는 한국인 강제 노역’을 인정하며 희생자를 기리는 내용이 포함된 센터 설립을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심지어 그런 일이 없었다는 증언을 담아 비난을 받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시 약속한 사항에 대한 일본의 준수 이행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와 관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취소 요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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