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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 향해 ‘확고한 주적’…“남은 것은 결산뿐”
“남북관계 악화 책임 전가 걷어치워라”
조선중앙통신, ‘삐라’ 코로나19와 연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우리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남측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KBS가 17일 오전 휴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NFL) 인근 2000m 상공에서 촬영한 폭파 뒤 잔해만 남은 연락사무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9일 우리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판한데 대해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면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와 통일부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일방적인 폭파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강력 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논평은 이에 대해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논평은 “동족이라고 선의의 손을 내밀었던 우리가 확고한 주적관념을 가지고 북남사이의 모든 접촉공간을 완전차단해버리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며 “시인하기 싫고 책임지기가 그토록 두렵다면 다시 한번 지난 2년간을 돌이켜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워킹그룹과 한미 연합군사연습,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을 열거했다.

논평은 대북전단과 관련해선 “전연지대에서의 적대행위 금지를 확약하고도 지난해 10차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3차례씩이나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전단) 살포를 묵인조장하며 심히 자극했지만 우리는 무데기로 쓸어든 오물들을 처리하며 피로에 시달리면서도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들고일어날 때에도 민족의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 껏 참아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면서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짓을 방치해두고도 ‘자유’, ‘인권’나발을 불어대며 발뺌하려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 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며 대북전단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계시켜 눈길을 끌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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