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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핵무장론’도 거론…통합당, 與 향해 ‘北 강경모드’ 압박(종합)
통합 외교안보특위 "한·미 연합훈련 재개"
오세훈 前서울시장 "핵 카드 만지작할 때"
신원식 의원 "남북 비행금지구역 해제해야"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이 북한의 남·북연락공동사무소 폭파 등 도발을 놓고 정부여당에게 강경한 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한·미 연합훈련 재개부터 남·북 간의 비행금지구역 해제, 핵 무장론 등이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박진·신원식·지성호·조수진·조태용·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해 북한이 오판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발언은 대단히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소속인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는 전혀 진전이 없고, 북한의 대남 군사위협만 이어지는 가운데 브룩스 전 사령관의 주장은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다”며 “우리가 ‘핵 카드’를 만지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직접 핵 개발을 하든, 미국과의 협상으로 전술핵 배치를 하든 몇개의 옵션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런 생각을 하면 중국에서 생각이 많아질텐데, 중국을 통해 북한을 움직이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핵 배치를 포함)어떤 정책이든 모두 고려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할 때 중국도, 북한도(반응할 것)”이라며 “검토하는 것만으로 무슨 리스크가 있겠느냐. 우리가 외교적으로 (미국과)협상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 측에서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 핵 개발을 선택지로 갖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은 전략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박진 위원장과 의원들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의 신원식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군이 (남·북 간)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하고 (북한군을)정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했다고 언급,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발 징후를 알아내기 위한 감시”라며 “너희가 그런 식으로 오면 우리도 정찰·감시를 해 낱낱히 보겠다는 태세를 갖추겠다는 움직임이 있어야 북한이 움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군사적 충돌을 억제할 수 있다”며 “북한은 도발을 성공하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신 의원은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사람을 바꾼다고 해도 정책 변화가 있기는 어렵다”며 “문 대통령이 대북 정책부터 전환한 후, 이에 입각해 인사를 하는 게 순서가 맞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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