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金에 낚였다”…“볼턴 때문에 다 망해”
북미회담도 ‘막말戰’

북미협상은 여전히 요원하고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 한반도정세의 주요한 한축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핵심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설전만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친 존 볼턴이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며 “나와 잘 지내고 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볼턴 전 보좌관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비판하며 책임을 전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뚜렷한 철학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단지 홍보행사로만 여겼다고 혹평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정신병자’라고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거친 대남압박 행보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의 트럼프 대통령 저격도 계속됐다. 미 CNN방송은 이날 그가 회고록에서 북미외교를 스페인 춤 ‘판당고(fandango)’에 빗대 “한국의 창조물”이라면서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개최에 필사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어리석은 실수’였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외신들은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한결 같이 국익보다 개인적 이익에 따라 이뤄졌다며 ‘놀랍도록 무식하다’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