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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캠핑 73% 급증, ‘복병’ 굴곡진 곳 노숙 등 대처법
울퉁불퉁하고 딱딱, 냉기마저 엄습…매트도 준비
다른 여행때 보다 무거운 짐, 맞들거나 나눠 운반
청정 은둔지 찾아 장기 운전, 1시간 운전후 휴식을
미개척 오지 보다는 거리 둔 소도시 캠프장 이용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SKT의 T맵 교통데이터 및 KT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사태가 시작된 올해 1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패턴 및 행동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 사회시스템 속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크게 늘었다.

전체적으로 이동객의 각 지역방문은 12% 줄었지만, 캠핑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급증했다. 텐트 치고 청정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전북 임실은 18%, 전남 진도는 9%, 섬이 많은 인천 옹진은 9%, 강원 양양은 5% 증가했다.

코로나 피하려고, 캠핑을 가지만 풍찬노숙에 따른 신체의 물리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의약계는 충고한다.

연세건우병원 장철영 원장은 17일 “캠핑은 인적이 많지 않아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바람직한 여행 방법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허리 부상 등 다른 위험이 찾아올 수 있는데, 실제로 캠핑 이후 허리통증이나 디스크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평창 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유는 장거리 운전, 무거운 짐 운반, 고르지못한 딱딱한 곳에서의 노숙, 바닥의 냉기 침입 등 여러가지 이다.

장거리 운전은 허리에 무리를 가하고 척추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키며,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또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에도 압박이 가해진다. 운전은 1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고 45분~60분 사이에 잠깐이라도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운전석에 앉을 때에는 등과 허리를 시트에 밀착시켜 앉고, 운전대를 너무 가깝게 잡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장원장은 당부했다.

캠핑을 가게 되면 고르지 않은 지면에 텐트를 설치하기 쉽고 또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기 쉽다. 딱딱하거나 고르지 않은 바닥은 똑바로 누웠을 때 허리 사이에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수면 시간 동안 허리를 긴장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캠핑 이후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텐트 설치 시 최대한 평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혹여 여의치 않다면 에어매트를 별도로 준비해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에어매트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캠핑을 위해 설치하는 텐트와 캠핑 용품을 이동하다 어깨나 팔, 허리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캠핑 장비들이 기본적으로 크고 무거운 데다가 텐트를 고정하기 위해 망치질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지지하느라 힘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다른 여행짐 보다 무거운 캠핑 짐을 좌우로 각각 50%씩 분할해서, 또 한번에 운반하기 보다는 여러 번 나눠 운반하는 것이 좋고, 혼자 무리하게 들지말고 맞들어 옮기는 것이 낫다고 의사들은 충고했다.

오지를 새로 개척하기 보다는, 충분히 거리를 둔 소도시 정규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코로나 예방과 거리두기 캠핑, 허리 아프지 않은 캠핑여행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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