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양보고서’(Global Nutrition Repor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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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식량문제가 대두되면서 인류 영양상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0년 세계 영양보고서’(Global Nutrition Report)는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식품 시스템은 보다 건강하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이는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식품 시스템으로 인한 인류의 영양 문제가 여전히 불평등한 글로벌 과제로 이어져왔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식품을 모든 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저렴한 가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9명중 1명은 굶주리거나 영양소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반면 3명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 상태이다. 또한 현재의 농업 시스템은 과일과 채소, 견과류처럼 건강에 좋은 다양한 음식 생산에 집중하기보다는 쌀이나 밀, 옥수수처럼 주식 곡물에만 중점을 두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가공과정이 가장 많은 ‘초고도 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의 판매가 매우 높으며, 성장 추세도 빠르다. 이에 따라 건강한 식품에 대한 투자의 증가, 신선식품 배달을 위한 공급망 지원, 설탕이 많은 음료에 대한 제한 조치, 불량식품의 광고 제한 및 식품 영양소 성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라벨 개선등이 요구된다.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터프츠대학 레나타 미카 교수는 미국 매체 푸드네비게이터를 통해 “건강한 영양소의 섭취는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필수적 방어 전략”이라며 “영양 문제의 해결은 세계 보건문제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음식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게르다 베르버그(Gerda Verburg) 유엔 사무차장보는 “2020년은 전 세계 영양 문제의 전환점이 돼야한다”며 “인류 영양상태에 투자하는 것은 다가올 미래 충격들을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