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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트랜드 대응나선 에어비앤비

[헤럴드 경제=홍승완 기자] 에어비앤비가 국내 관광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관광업계에 활력을 더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여행 트랜드인 '국내 관광' 분야에 발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에어비앤비는 12일 ‘이제,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라는 이름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어비앤비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한국에서 ‘언택트' 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이 큰 경남 하동군과 협력해 국내 관광 활성화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발표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과도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에어비앤비의 새 캠페인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각종 조사와 분석을 기반으로 마련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이동 제한 조치가 풀린 뒤 첫 여행지는 하루 이내에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차에 기름을 한 번 채워 왕복할 만한 거리인 200마일(약 320km) 이내의 숙소를 예약한 비율은 코로나 이전의 33%에서 코로나 이후 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장거리 여행 심리가 단번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에어비앤비는 게스트들이 국내 관광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해 가까운 곳에 있는 장소를 재발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업데이트에는 막바지 예약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캠페인을 벌여 국내 여행지와 온라인 체험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에어비앤비 코리아 손희석 컨트리 매니저는 “과거에는 멀리 떠나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했다면, 이제는 가까운 곳의 숨은 보석을 발견하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비앤비의 캠페인이 소규모 숙박사업자들의 회생과 국내 경제 회복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또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지역 자치단체 및 지역관광 마케팅 기관(DMO)과 파트너십을 맺어 그 지역의 관광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돕겠다고 밝혔다. 파트너 기관은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여행 관련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에어비앤비 플랫폼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관광 재활성화를 위해 체결된 파트너십은 현재 한국 경남의 하동군을 비롯해 미국 국립공원 재단, 비지트 덴마크, 프랑스 농촌 지역 자치단체장 협의회, 브라질 상파울루 주 등 15개 기관이 포함됐다. 에어비앤비와 하동군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한 걸음 모델’ 구축 방안으로 농어촌의 빈집을 활용한 공유숙박이 과제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를 포함한 여행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여행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6월 5~7일에 전 세계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 금액(예약 취소나 변경 제외)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의 숙박 예약 역시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보건당국의 가이드를 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어비앤비는 지난 4월 미국 공중보건국 최고운영책임자 출신의 비벡 머시 박사의 도움을 받아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한 강화된 청결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숙소 청소 10계명'이 담긴 ‘숙소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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