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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코로나스트레스’ 큰 젊은층 행동에 주목하라”
서울대 최인철 교수 ‘생산성본부 CEO북클럽’ 강연
“중년층 이상은 스트레스 적고 마음의 변화로 대응”

“코로나19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중년층 이상은 마음의 변화로, 젊은 층은 새로운 활동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큰 변화가 일어날 젊은 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 세계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생활·소비 행태의 변화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이후의 대응 방향을 어림잡아볼 수 있는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11일 서울 중구 남산동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CEO 북클럽’ 강연을 열었다. 강연에서는 행복심리학의 대가 서울대 최인철 교수(사진)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음과 행복의 변화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가 개인, 특히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경제위기의 본질은 경제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들이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코로나19 이후에 뉴노멀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전망하려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전후 행복의 변화궤적을 분석해 보여줬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을 때 행복감이 U자형 회복세를 보였다. 그런데 다시 팬데믹 상황으로 반전하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지루함이라는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 중 짜증·우울·불안·스트레스 등은 떨어졌다 회복세를 보였다 안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이에 반해 지루함이라는 감정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지루함은 젊은 층에서 강력하게 작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이들의 동참을 끌어내려면 이런 감정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행복의 감소폭은 연령별로는 젊은층, 성별로는 여성, 성향별로는 외향적인 사람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연령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감정유형이나 폭, 대처방안 등이 다르다고 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변화가 거의 없고 변화폭도 적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취업, 진로 등 삶의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크기 때문에 변화폭이 크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대처전략도 중년 이상은 인지적 재해석, 즉 마음의 변화를 통해 이겨내려고 한다. 하지만 젊은 층은 새로운 활동으로 이겨내려고 한다”며 “기업들은 이런 방향에서 코로나19로 큰 변화가 일어날 젊은 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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