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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업계 첫 반도체 全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美 UL서 국내 5개·해외 3개 사업장 모두 골드등급 획득
매년 온실가스 2640t 절감·소나무 40만 그루 심는 효과
폐기물저감서 협력사 비용지원까지 환경보호 ‘책임경영’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반도체 모든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았다. 사진은 재활용 대기중인 웨이퍼 박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전(全) 반도체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았다. 이는 매년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어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다. 반도체 전 사업장에서 이같은 인증을 받은 것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11일 “국내외 모든 반도체 사업장이 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구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UL은 1894년 미국에 설립된 제품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및 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안전 인증 시험기관이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제도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4개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인증(80%이상) 등 4단계로,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사업장을 시작으로 국내 5개(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중국 2개 사업장(시안·쑤저우)까지 총 8개 사업장에 대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을 완료한 사업장들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98.1%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약 60만t 중 59만t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반도체 사업장 자원순환율은 국내 평균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10%에 해당하는 폐기물 약 6만t을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2640t 수준으로 이는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하는 화성 DSR타워는 국내 최초로 매립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 열린 삼성전자 국내 5개 반도체 사업장 대상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수여식에서 장성대(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전무와 정현석(왼쪽 네번째) UL코리아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화학물질 결정)를 시멘트 제조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 관련 시설투자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많은 폐기물 중 하나인 폐수 슬러지를 줄이기 위해 탈수펌프와 필터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해 연간 7.5만톤의 슬러지를 저감했다”고 말했다.

또 폐액 활용을 위해 모든 생산라인에 폐액 배출 배관 시설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를 처리하는 협력사의 설비 증설 비용도 지원했다.

직원들 역시 재활용품 분리배출, 1회용품 사용 최소화 캠페인에 동참해 연간 295t의 소각폐기물을 줄였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현석 UL코리아 대표는 “삼성전자는 폐기물 처리 협력사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전 사업장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환경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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