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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국방부, 근 1개월 아이돌 동원 뮤지컬…답답함 넘어 당혹감”
"코로나19 신음하는데…행사 당장 취소해야"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국방부가 준비 중인 뮤지컬 공연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사회가 고통 속에 신음하는데, 국방부가 아이돌을 동원한 대규모 뮤지컬 공연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행사를 취소하라"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이 공연은 국방부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뮤지컬 '귀환'이다. 6·25 전쟁 당시의 전사자 유해 발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며, 군에 입대한 아이돌 장병 다수가 출연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 4일이던 공연 개막을 오는 16일로 연기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50명에 육박하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더 큰 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며 "절체절명 비상시국에 국방부가 군장병을 동원한 대규모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답답함을 넘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귀환' 공연은 아이돌 장병을 다수 출연시켜 1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무려 1개월 가까이 진행한다고 한다"며 "주 관객층은 학생과 팬, 군장병 단체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티켓 대행 구조 상 해외에서 유입될 극성 외국인 관객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방부는)관객석 지그재그 앉기, 자가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권고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요식 행위만으로 대비하겠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며 "다수 인원이 밀집된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행사에 초대될 면역에 취약한 고령의 참전 용사분들은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매크로식 답변, 민원돌리기로 일관하며 묵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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