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정윤희·홍승희 기자]여야는 9일 법정 시한을 넘긴 원 구성을 두고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전날 꺼내든 정수조정카드의 의도를 의심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정수 조정은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 때 제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직접 제안했던 사안”이라며 “그때 거절해 놓고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날에 명단 대신 정수조정카드를 꺼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의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정수조정안부터 협의하기로 했으나 국회법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를 준법국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 민주당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을 반드시 끝내고 국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의 협박에 가까운 강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기존 관례와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기 위해 일방통행하고 있다”며 “저희가 기댈 곳은 국민 여론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들은 수단이 전혀 없다”며 “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법 정신에 따라 합의·처리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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