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면 맛남의광장 한정판 제품 이미지 [제공=오뚜기]

함영준 오뚜기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제2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에서 완도 다시마 소비 촉진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한 데 화답한 것. 오뚜기는 이에 자사 제품 ‘오동통면’에 들어가는 다시마 개수를 늘린 한정판 제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완도산 청정 다시마가 두장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뚜기 오동통면은 오동통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특징인 제품이다. 특히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들어있어 진한 다시마향을 자랑한다.

이번에 출시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다시마 소비 촉진을 위해 한장 들어있던 다시마를 두장으로 늘렸다. 한층 진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면발도 더욱 쫄깃하게 개선했다고 오뚜기는 밝혔다.

오뚜기가 오동통면 한정판 출시에 나선 건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 대표가 완도지역 다시마 재고 소진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일 이 방송 말미에선 예고편으로 완도 다시마 편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백 대표는 “완도 다시마가 2년치 재고 2000톤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라면 회사에서 다시마를 한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며 함 회장에게 전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함 회장도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두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다시마 산지에선 전국 예상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재고가 쌓여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마른 다시마 1㎏ 평균 가격은 평년보다 1000원 이상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등에서 소비가 부진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완도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기 위해 완도산 다시마가 두장 들어간 맛남의 광장 한정판 오동통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