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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부들 땀 식히던 고원, 하이원 1100고지 야생화 카트투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광부들이 땀 식히던 정선 태백 백운산 고원에 야생화가 활짝 피었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가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좀더 가까이 볼수 있도록 친환경 카트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이원 하늘길 카트투어

하이원리조트(대표 문태곤)는 겨우내 눈꽃으로 가득했던 스키장 슬로프에 만개한 야생화를 전동카트를 타고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하늘길 카트투어’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슬로프는 해발 800m에서 1340m 까지 조성돼, 해발고도와 기온에 따라 야생화가 종류별로 수직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형형색색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감상할 수 있다.

7일 현재 슬로프에는 하이원리조트가 자랑하는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와 함께 갈퀴나물, 유럽나도냉이, 분홍장구채, 함박꽃나무, 줄딸기꽃, 마가목꽃, 금계국, 루피너스, 매발톱, 지면패랭이, 수염패랭이 등의 야생화를 카트투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이원 고원 야생화 바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숲 해설가가 동반하는 가이드 투어 뿐만 아니라, 운전면허 소지자에 한해 직접운전 할 수 있는 카트 렌트투어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은 자유롭게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이원리조트는 고객들이 리프트에 탑승해 만개된 샤스타데이지를 하늘에서 만끽할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 리프트 투어’ 상품을 개화시기에 맞추어 6월 둘째주부터 3주간 주말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슬로프가 있는 백운산 고원 일대엔, 해발 1100m가 넘는 산중 탄광에서 캔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던 길, 운탄(運炭)고도가 있었다. 폐광 이후 강원랜드 하이원은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는 ‘하늘길’로 탈바꿈 시켰다.

꽃 보다 사람

탄광갱도가 무너지면서 생긴 산중못 ‘도롱이 연못’은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광부의 아내들이 이 연못에서 도롱뇽을 보며 채광작업 나간 남편들의 무사귀가를 기원했다.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내 남편, 내 아들도 살아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하늘길 카트투어’의 소요시간은 50분으로, 9시부터 오후 4시30분(토요일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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