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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토스…청년설계사 ‘블랙홀’되나
보험사·GA설립후
‘정규직’ 파격조건
네이버도 곧 진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업체들이 앞다퉈 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재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유롭고 수평적인 IT 기업 문화 특성 때문에 젊은 보험 인재들의 대거 이동이 전망된다.

단독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가 최근 보험 신규사업 비즈니스 분야 인력 채용을 공고했다. 계리, 보험 상품기획·개발, 언더라이팅, 보상·손해사정, 보험회계, CS 수퍼바이저 등 6개 분야다. 생명·손해보험 업무를 경험한 사람을 우대하고 일반, 자동차, 장기보험 등 모든 보험 분야를 망라했다. 상품기획·개발 등 대부분을 5년 이상의 경력자로 제한했다.

카카오페이는 채용공고에서 모바일 중심의 종합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로 입사를 진행한 후 보험사 분할 때 신설 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채용 규모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고 연말까지 6개월간 장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합작 디지털 손보사를 추진하려다 독자 설립으로 선회했다. 이후 자동차보험부터 진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정 보험상품 보다는 생활밀착형 종합 보험사로 나설 예정이다.

채용공고에서도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새롭고 참신한 착한 보험사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기존 보험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공유경제 및 보험 사각지대, 카카오 연계시장에 집중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의 자회사인 토스보험서비스(GA)는 최근 경력 보험설계사 채용을 했다. 연봉제 정규직 설계사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10명 채용에 500명 넘게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보험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이들 IT 기업으로의 보험 인재 이동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파격적인 조건과 복지, 자유로운 기업 문화 등을 제시하며 인재유치에 나서고 있어 보험사로서는 공들여 양성한 젊은 인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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