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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수업 중인 ‘고3’ 54%…“원격수업이 더 낫다”
“고3이 재수생 보다 불리하다” 73%
“쉬는시간, 급식시간에 코로나 감염 걱정”
진학사, 고3학생 316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지난 달 30일 부산 동래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고등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등교수업 중인 고3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원격수업이 등교수업에 비해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가 지난 달 22~24일 등교수업 중인 진학닷컴(www.jinhak.com) 고3 수험생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등교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격수업을 듣다가 등교수업을 해보니 ‘원격 수업이 더 낫다’는 답변이 54.11%(171명)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등교수업이 낫다’ 26.9%(85명), ‘아직 모르겠다’가 18.99%(6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자체 실시한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고3 530명 대상)에서 고3 전체 중 69.43%로 10명 중 7명이 원격수업에 부정적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당시 원격수업이 자리 잡히지 않아 답답함이 컸지만, 개학을 하고 보니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 원격수업이 더 낫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등교 후 수업진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불만’이란 응답이 54.11%(17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 26.9%(85명), ‘아직 본격적인 진도가 진행되지 않음’ 18.99%(60명) 순이었다.

앞으로 수업 진행방식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원격수업’ 41.77%(132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등교수업+원격수업’ 32.38%(102명), ‘등교수업’ 25.95%(82명) 순이었다.

등교 후 실제 진행중인 방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수업시 마스크 착용’이 30.18%(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 25.5%(256명), ‘하루2회 발열 체크’ 23.11%(232명), ‘수업 시 간격 띄우기’ 20.92%(210명), ‘기타’ 1.59%(16명), ‘미러링수업’ 0.30%(3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교차 급식’ 등이 있었고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고3이 재수생 보다 불리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고, 극복 불가능하다’가 72.78%(230명)로 현역생들의 자포자기 심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어 ‘고3이 재수생 보다 불리한 건 맞지만, 극복 가능하다’ 22.78%(72명), ‘고3이나 재수생이나 동일’ 4.11%(13명), ‘재수생이 고3보다 불리’ 0.32%(1명) 순이었다.

학사 일정이 밀려 수능이 12월3일로 연기된 데 대해서는 ‘12월3일 이후로 더 연기돼야 한다’ 44.62%(141명)로 가장 많았다. ‘연기된 12월3일에 시행해야 한다’ 35.44%(112명), ‘모르겠다’ 16.46%(52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재수할 의향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69.94%(221명)으로 10명 중 7명꼴로 제일 많았다. 이어 ‘모르겠다’ 18.67%(59명), ‘있다’ 11.39%(36명) 순이었다. 이는 내년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과목 도입 등 변화가 많은 만큼, 올해 입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대부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이 가장 걱정되는 때는 언제냐고 물었더니 ‘쉬는시간’ 46.2%(146명), ‘급식시간’ 30.06%(95명), ‘등하교시간’ 9.18%(29명), ‘수업시간’ 4.43%(14명), ‘야자시간’ 2.53%(8명), ‘기타’ 7.59%(24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을 보면, ‘모든 순간이 걱정된다’, ‘기숙사’, ‘거리두기를 안 지켜서 늘 걱정이다’ 등이 있었다.

수업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데, 마스크 한 개를 얼마나 사용하냐는 질문에는 ‘1~2일’이 50.32%(159명)로 제일 많았고, ‘2~3일’ 27.53%(87명), ‘3~4일’ 11.39%(36명), ‘5일 이상’ 6.01%(19명), ‘4~5일’ 4.75%(15명) 순이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나 학교 현장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일부 지역 고교 일시 폐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국의 고3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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