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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0억 필러시장 잡아라”…바이오기업 잇단 출사표
차메디텍·바이오플러스·알에프텍
브랜드 출시…영업·마케팅 본격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필러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러는 보톡스와 함께 대표적인 에스테틱 제품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필러는 비급여 항목으로 의약품 및 기타 의료기기 대비 수익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제조 및 허가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해외시장 진출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캐시카우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에스테틱 전문기업 ‘차메디텍’은 최근 국내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히아필리아’의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히아필리아는 이미 유럽, 중동 등 15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미용성형학회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수성을 알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다진 제품이다.

차메디텍에 따르면 히아필리아는 히알루론산의 밀도를 높이고 분자간 거리를 촘촘하게 만들어주는 차메디텍의 독자 기술 LTSR(저온 안정화 반응) 공법이 적용돼 점성, 탄성 및 분해효소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플러스’도 상반기 내 ‘MDM 필러’를 출시하며 국내 필러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MDM 필러 또한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먼저 우수성을 입증한 제품으로 기술수출, 합작생산 등 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MDM 필러는 가교, 물성조성, 정제공정 등 전 제조과정에 첨단기술을 적용시켜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에서 자주 나타나는 몰딩 부족과 지속력 저하의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에프텍’의 경우 지난해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유스필’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첫 진출했다. 유럽의약품 품질위원회(EDQM)의 인증을 받은 고품질 히알루론산을 사용해 생산 중이다. 알에프텍은 국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생산설비를 현 수준의 2배로 증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형필러 시장은 2019년 기준 2400억원대로 2014년 590억원대에서 4배 가량 성장했다. 성형수술보다 시술이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해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필러시장은 휴젤, 휴온스, LG생명과학,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중·대형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풍부한 해외시장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무장한 바이오기업들의 등장으로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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